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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지 않는 풍력발전기? 고장 나면 못 고친다

돌지 않는 풍력발전기? 고장 나면 못 고친다
입력 2016-10-16 20:15 | 수정 2016-10-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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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풍력발전기, 대표적인 친환경 미래 에너지죠?

    그런데 우리나라 상당수 풍력발전기가 고장난 채 방치돼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릉도 언덕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

    지난 2000년 덴마크에서 들여온 제품입니다.

    하지만 돌지는 않습니다.

    늘 일정한 바람이 부는 현지 날씨에 맞춘 제품이어서 때때로 돌풍이 부는 울릉도에는 맞지 않아 가동 22일 만에 멈춰선 겁니다.

    제대로 된 정비나 뚜렷한 수리 계획 없이 17년 가까이 가동이 멈춰져 있다, 최근에야 철거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발전기는 곧 철거될 예정입니다.

    고장이 나면 덴마크에서 기술자를 부르고 부품도 수입해야 해, 한번 수리비만 2, 3억 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태백시도 수리비 문제로 최근 수입 발전기를 모두 매각했습니다.

    [김대승/강원도 태백시청 계장]
    "외산 기종을 수리하는 데는 그만큼 비용 부담도 많이 들고요. 국내에서 원활한 유지보수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는 국산화가 답이라고 판단하고, 2011년 기술 육성 방안과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까지 부지도 선정되지 않았고, 사업이 늦어지자 국내 업체들은 발을 빼고 있습니다.

    [풍력발전기 업체 관계자]
    "연구개발비 수백억 원 들여서 만들어도 부지 인허가나 민원 문제로 거의 설치를 못했고요."

    [김정훈/새누리당 의원]
    "국내 업체들의 풍력발전 사업 축소 틈타서 외국산 부품들이 지금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국산화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국내 풍력발전기는 모두 436기.

    이 중 60%가 수입제품으로 유지보수 대책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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