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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군 포 75% 사용 불능" 기밀문건 입수

[단독] "북한군 포 75% 사용 불능" 기밀문건 입수
입력 2016-10-17 20:08 | 수정 2016-10-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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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평양 방어부대의 기밀문건을 MBC가 단독입수했습니다.

    김정은의 비공개 지시와 북한군 비리 등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는데요.

    김정은 집권 초, 야포 대부분이 녹슬고, 내부비리로 군사기도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양에서 50km 떨어진 수도 방어부대의 내부자료입니다.

    2010년부터 김정은 집권 후인 2013년 중반까지 김정은의 지시가 기록돼있습니다.

    2012년 1월 20일 최고사령관에 오른 직후 김정은은 대남전쟁방식을 진격전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야간전을 위주로 남반부 해방작전을 벌이겠다는 공언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실제 군 내부는 전투 불능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2012년 4월 총참모부의 전투동원 준비검열에서 평양을 방어하는 부대의 포 무기 75% 이상이 녹과 오물 때문에 정상작동이 어렵다는 사실이 적발된 겁니다.

    식량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김정은이 콩 농사를 강조하며, 콩 도난을 단단히 처벌하라고 지시했지만, 중대장이 쌀 400kg를 팔아 챙기고 배급을 거의 주지 않아 병사들이 단식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다른 부대에선 식량 60여 톤과 밥통 천여 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또 지휘관들이 부대 안에 사설 매점을 만들어 돈을 챙기거나, 군용 트랙터를 주변 농장에 팔아넘기다 적발되는 등 군대 비리가 만연한 상태였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당시 김정일 죽고, 김정은 체제 시작되는 엄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군에선 아무런 신경 안 썼다는 증거."

    특히 장교인 작전 상급참모마저 생활이 힘들어 쥐약을 먹고 죽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부 감찰자료는 북한군 내부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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