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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장 길게 하품한다, 진화의 증거?

인간이 가장 길게 하품한다, 진화의 증거?
입력 2016-10-17 20:39 | 수정 2016-10-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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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쥐도, 코끼리도 포유동물이라면 모두 하품을 합니다.

    그런데 하품 지속 시간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인간이 길다고 하는데요.

    이 차이에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판다가 혀를 내밀며 하품합니다.

    커다란 덩치의 바다코끼리는 하품을 하며 나른한 듯 몸을 뒤척입니다.

    이렇게 대부분 포유류가 하품을 하는데, 드넓은 초원에서도 하품이 난다는 건, 밀폐된 공간, 산소가 부족해서 하품을 한다는 통설에 대한 대표적인 반증이 되곤 합니다.

    그럼 왜 하품을 하는 걸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유튜브에 올라온 포유류 24종의 하품을 분석해봤습니다.

    하품 한 번의 지속시간을 잰 결과, 쥐가 0.8초로 가장 짧았고, 고양이와 개, 낙타에 이어 코끼리가 6초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코끼리보다 몸집이 작은 인간이 6.5초로 가장 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인간의 하품이 긴 건 뇌 크기도 크지만 뇌신경이 많고 복잡해서일 거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김혜윤 교수/가톨릭관동의대 신경과]
    "뇌안에서 일어나는 신호 전달체계가 복잡한 동물일수록 하품의 시간이 길어질 수가.."

    연구진은 또 뇌의 온도가 올라가면 하품을 통해 신선한 공기로 뇌를 식힌다는 자신들의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갤럽 박사/뉴욕주립대]
    "코로 숨을 쉬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 하품을 멈춘다는 것을 연구로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하품의 전염력에 주목해 동족 사이의 공감을 표현하는 오래된 진화론적 행위란 해석도 나오는 등, 하품이 왜 생기는지 설명하기 위한 가설들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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