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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의 막장 지령, 軍에 '마약 술' 공급

[단독] 김정은의 막장 지령, 軍에 '마약 술' 공급
입력 2016-10-18 20:19 | 수정 2016-10-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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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의 비공개 지시와 사찰 내용이 담긴 북한 평양방어부대의 기밀문서.

    어제 단독 입수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김정은이 일선 부대의 전투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약 공급을 지시한 사실도 이 문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0년 5월 27일, 평양 항공구락부의 모형 항공기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이 현장에서 지시한 내용이 담긴 문서입니다.

    김정은은 유사시 군인들에게 '전선주'를 공급할 것을 지시합니다.

    '전선주'란 마약성분을 넣은 술로서 전투에 나선 병사의 두려움을 없애고 각성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로 북한군 특수부대 단위로 공급되어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약성분은 북한 사회에 널리 퍼진 필로폰의 일종인 '빙두'로 추정됩니다.

    김정은은 또 전투준비를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부상을 당한 군인들이 스스로 통증을 잊을 수 있도록 모르핀 주사기를 항상 휴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모르핀은 아편 성분을 갖춘 마약인데 김정은은 주사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공 포장할 것도 강조합니다.

    모르핀 휴대의 일상화에 더해, 전력 증대를 위해 마약을 섞은 '전선주'까지 마신 장병들은 중독현상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3년 뒤인 2013년 5월 군부대 사건 보고 문서엔 군의관들이 모르핀에 중독된 병사들에게 마약을 팔다가 적발된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김정은이 공급을 지시한 모르핀이 군대 내 마약남용으로 이어진 겁니다.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마약 범람 사태를 끝내기 위해서 김정은은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결국은 오늘날까지도 극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다급해진 김정은은 총정치국에 마약소탕작전을 지시했지만, 모르핀 이외에도 이미 '빙두' 사용이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퍼져 있어 단속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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