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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 당 1백 원 싼 경유…알고 보니 등유 섞은 '가짜 경유'

리터 당 1백 원 싼 경유…알고 보니 등유 섞은 '가짜 경유'
입력 2016-10-18 20:23 | 수정 2016-10-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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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선호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0억 원어치 넘는 가짜 경유를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는데 이를 공급 받은 주유소는 주변보다 리터당 100원 싸게 팔았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잠복하던 형사들이 촬영한 화면입니다.

    멀리서 유조차 한 대가 공장으로 들어옵니다.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유조차에서 파이프를 꺼내 어딘가로 연결합니다.

    유조차 안의 등유를 지하 탱크로 보내 가짜 경유를 만드는 겁니다.

    가짜 경유가 어디로 가는지 추적했습니다.

    밤늦은 시각, 도착한 곳은 경기도의 한 주유소.

    가짜 경유를 공급받아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 당 1백 원 싼 값으로 진짜 경유처럼 팔고 있습니다.

    경찰이 가짜 경유 제조공장에 들이닥칩니다.

    [경찰]
    "체포 영장 발부됐어요."

    성분을 검사한 결과, 동남아에서 들여온 저질 경유에 등유와 바이오디젤을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경유의 재료가 되는 등유엔 경유와 구별되게 식별제가 들어 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 여과장치로 등유에만 들어 있는 식별제를 걸러내 일반 경유와 섞어 판매했습니다.

    전국 12개 주유소에서 팔린 가짜 경유는 모두 9백만 리터, 11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가짜 경유를 쓰면) 연비라던가 출력이 저하돼서 차량에 문제가 되고, 또한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차량 고장으로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경찰은 50살 최 모 씨 등 일당 28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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