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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승객 폭행에 정신 잃은 택시기사 '5중 추돌'

만취 승객 폭행에 정신 잃은 택시기사 '5중 추돌'
입력 2016-10-18 20:26 | 수정 2016-10-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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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만취한 택시 승객이 운전 중인 기사에게 마구 주먹을 휘둘러 기사가 기절했습니다.

    "느리게 간다"며 행패 부린 건데 그 탓에 5중 추돌 사고가 나고 8명이 다쳤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토요일 저녁 7시쯤 서울 당산역 인근의 한 왕복 6차로 도로입니다.

    2차로를 달리던 택시가 차로를 벗어나 옆 차로의 택시와 부딪치더니 갑자기 급발진하듯 출발해 앞선 SUV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그런데 받힌 SUV차량이 그 충격으로 앞선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아 결국 5중 추돌사고로 이어졌고, 8명이 다쳤습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구급차가) 여러 대가 나갔죠. 환자가 많으니까... 총 8명 이송했네요."

    사고는 택시기사가 만취한 40대 승객에게 맞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느리게 간다"는 이유로 기사의 뒤통수를 때리던 승객은 급기야 앞자리로 넘어와 3분 넘게 머리와 뺨을 때렸고, 결국 정신을 잃은 기사는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뒤통수 때리고 얼굴로 따귀를 때리고 욕하면서... 그러다가 내가 순간 정신을 잃은 거예요. 깨어나 보니까 에어백이 터져 있고, 연기가 앞에서 나고..."

    택시의 경우 버스와 달리 '운전석 보호벽'이 거의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운행 중인 기사를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많은 택시기사들이 폭행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백성문/변호사]
    "교통사고로 인해서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별법의 제정 취지에 맞춰서 좀 더 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됩니다."

    지난 5년 동안 승객이 택시나 버스기사를 폭행한 사건은 1만 6천여 건, 하루 평균 9명이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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