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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높지만 유지보수 '걸림돌'…한옥 열풍의 명암

인기 높지만 유지보수 '걸림돌'…한옥 열풍의 명암
입력 2016-10-18 20:34 | 수정 2016-10-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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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우리 고유의 멋을 살린 한옥 신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옥에 살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몇 년 전부터 주거용으로만 해마다 9백 채 이상 꾸준히 지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옥은 건축 비용이 만만찮고, 유지 보수도 까다로워 살고 싶은 만큼 준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2년 전 한옥으로 이사 온 최은경 씨는 소원을 이룬 기분입니다.

    이웃과 자연과, 날마다 함께 하는 느낌에 푹 빠졌습니다.

    [최은경/한옥 거주 2년차]
    "눈 뜨고 나오면 너무 행복해요. 아, 이렇게 예쁜 집이!"

    웰빙 열풍과 함께 한옥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관광 상품으로도 인기입니다.

    한옥 체험과 민박 사업 설명회장은 연일 북적입니다.

    관광객을 겨냥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서울에서만 5년 사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배국진/한옥 체험업 운영]
    "스페인의 고성이나 일본의 료칸처럼 전통문화가 고품질의 숙박문화로 (되어 갑니다.)"

    한옥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작 살려면 걸림돌은 하나 둘이 아닙니다.

    서울 북촌의 이 한옥은 지붕을 모두 갈아야 할 처지입니다.

    보통 20년 넘게 쓰는 기와 곳곳이 10여 년 만에 깨지고 갈라져 천장에서 물이 샜기 때문입니다.

    [정태도/서울한옥지원센터 건축명장]
    "싼 게 비지떡이라고 싸게 하다 보니 그게 다 흠으로 드러나요."

    보통 관광지와 접해 있는 경우가 많아 한옥을 살 때나 임대할 때 치러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옥 세입자]
    "기존 세입자에게는 9%밖에 월세를 못 올리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안 하고,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려고 합니다.)"

    한옥 건축기술이 향상되면서 거주 공간으로, 일하는 공간으로 한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주택에 비해 평균 2배 정도 더 드는 공사비와 전문가가 아니면 수리조차 수월치 않은 점 등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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