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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으로 만든 감동의 선율, 랜드필 오케스트라

폐품으로 만든 감동의 선율, 랜드필 오케스트라
입력 2016-10-18 20:38 | 수정 2016-10-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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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쓰레기로 가득 찬 남미의 한 빈민촌.

    그래도 꿈을 잃지 않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로 결성된 오케스트라가 고철과 쓰레기로 만든 악기로 감동의 선율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주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바흐 무반주 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하는 한 소년.

    첼로의 몸통은 빈 기름통으로, 줄감개는 깡통 따개로 만들었습니다.

    포크와 주방용 팬으로 만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녀도 있습니다.

    모짜르트 세레나데 남미 파라과이의 쓰레기 매립지 카테우라 마을 이곳에서 제대로 된 바이올린은 집 한 채 값보다 비쌉니다.

    카테우라에는 하루 1,300톤의 쓰레기가 쏟아지는데 마을 출신의 한 음악가와 고물상이 폐품으로 악기를 만든 겁니다.

    [파비오 차베스/음악가]
    "악기를 만드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은 (가난과 희망을 잇는) 다리입니다."

    누군가 버린 쇠파이프는 관악기로, 깡통과 철냄비는 아이들의 현악기로 변신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바이올린은 원가가 천원 정도입니다.

    [아다 리오스]
    "바이올린을 연주하면 몸속에서 나비가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어요."

    쓰레기 매립지를 뜻하는 랜드필 오케스트라가 결성된 뒤 마약과 술에 찌들었던 마을에도 변화가 일었습니다.

    후원이 이어지면서 영화가 만들어지고 미국 LA 등에서 순회공연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랜드필 오케스트라는 내년엔 한국을 방문해 유엔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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