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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27초' 스크린도어 경고등·센서 왜 작동 안 했나

'의문의 27초' 스크린도어 경고등·센서 왜 작동 안 했나
입력 2016-10-19 20:13 | 수정 2016-10-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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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자를 구할 27초가 있었습니다.

    기관사가 나와서 직접 확인하는 것 말고는 끼인 사람이 빠져나왔는지 알 수가 없었던 걸까요.

    스크린도어에 센서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객이 끼였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은 기관사는 전동차 출입문을 연 뒤 27초 후 다시 출입문을 닫고 출발했습니다.

    출입문에 누군가 끼여 있었다면 운전석에 경고등이 들어오게 돼 있지만 경고등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끼인 상태였더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지만 스크린도어도 닫힌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7.5mm 이하의 얇은 옷깃 같은 게 끼였을 경우엔 전동차 출입문이나 스크린도어 모두 이를 감지하지 못합니다.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사람이 낄 경우에도 센서가 이를 감지할 수 있지만 이 센서 역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그 사이 물체를 인식하는 센서 가운데 뭔가 기계 결함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겁니다.

    [나열/서울도시철도공사 고객서비스본부장]
    "현장까지 가서 다시 확인을 하고 가기에는 상당히 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 가장 일찍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김포공항역에선 고장 건수가 작년에만 260여 건, 다른 역보다 10배나 많아 전면 개·보수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기관사가 인터폰으로 신고를 받고 왜 현장에 나가보지 않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동차 출입문이 27초간 다시 열렸는데도, 해당 승객이 틈새에서 전동차 내부로라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도 조사대상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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