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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멀미에 현기증" '지진 트라우마' 심각, 완화법은?

[이슈클릭] "멀미에 현기증" '지진 트라우마' 심각, 완화법은?
입력 2016-10-19 20:17 | 수정 2016-10-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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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경주 지진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모두 489차례, 하루에 13번꼴입니다.

    이렇다 보니 작은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거나 여진이 없었는데도 어지러운 지진 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처음 겪은 강진으로 인한 충격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악몽으로 남아 있습니다.

    작은 여진에도, 심지어 지진이 아닌데도 공포가 밀려옵니다.

    [김자영(39살)/울산]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나 기차 지나가는 소리, 이런 것도 (지진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불안이 일상화되면서 신체에서도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박미향(31살)/경주]
    "러닝머신 타다가 갑자기 땅에 내려왔을 때 느낌 있잖아요. 울렁울렁거리는 느낌."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일어난듯한 불안감은 물론 현기증이나 멀미까지 동반하는걸 '지진 후 어지럼증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일본 니혼대 연구진이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76%, 여성은 92%가 이런 증후군을 겪었습니다.

    또 50, 60대보다 20대에서 40대의 비율이 더 높았는데 상대적으로 신체 감각이 예민한 여성과 청장년층이 후유증에 더 취약했던 겁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지진을 느끼는) 감각이 굉장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진동에 대한 환각이나 착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진 후유증'은 그냥 참고 있으면 최대 수개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한 주변인들과 교류를 통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게 효과적인 극복 방법입니다.

    탁 트인 곳을 걸으며 감각기관을 깨우는 것도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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