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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로 얼룩진 美 '비호감 후보' 대선, 혐오증 확산

추태로 얼룩진 美 '비호감 후보' 대선, 혐오증 확산
입력 2016-10-19 20:44 | 수정 2016-10-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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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막판 진흙탕 싸움에다 각종 추태로 얼룩지고 있는 미국 대선 레이스.

    이걸 지켜보는 미국인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한가 봅니다.

    이번 대선이 역겹고 질린다는 미국인들이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부인의 등에 업힌 트럼프 인형이 문어처럼 가슴을 더듬고 있습니다.

    멜라니아로 분장한 여성은 영국 언론인으로 성추문으로 문어에 비유되는 트럼프를 비꼰 겁니다.

    월스트리트가 있는 뉴욕에서는 힐러리의 나체상이 등장했는데 등 뒤에 금융인을 상징하는 남성이 숨어있습니다.

    힐러리와 금융계의 유착의혹을 꼬집은 나체상은 3시간 만에 철거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조작 의혹을 주장한 트럼프에게 미국 정치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징징대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징징거리고 있습니다."

    진흙탕 싸움에 각종 추태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대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핼러윈데이가 가장 무서웠지만 올해는 선거일이 제일 두렵네요."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 이상이 역겹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대선 혐오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호텔은 TV에 뉴스 채널을 빼고 정치기사를 지운 신문을 제공하는 등 '대선탈출' 패키지를 내놓았습니다.

    [애덤 스펄링/호텔 지배인]
    "숙박객들은 대선 스트레스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또 대선을 개싸움에 빗댄 후보의 얼굴과 이름을 동네 개들로 바꾼 팻말도 등장했습니다.

    한 언론매체는 미국인들의 대선 스트레스에 대해 다행인 점은 곧 선거가 끝난다는 것이며 불행인 점은 끝나면 더 괴로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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