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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주사 대신 '먹는 약' 개발

항암치료, 주사 대신 '먹는 약' 개발
입력 2016-10-21 22:29 | 수정 2016-10-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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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항암치료 때 아주 고통스러운 게 바로 주사 맞는 일이라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존 주사 항암제를 먹는 약으로 바꿔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위암 환자 서명석 씨가 항암제 주사를 맞으러 병원을 찾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3년째 맞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삿바늘을 꽂을 데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호사]
    "(혈관이) 안 좋아서 터지는 것 같거든요. 한 번만 더 다시 놓을게요."

    항암제 주사를 자주 맞다 보면, 약을 운반하는 모든 혈관들이 굳고 약해집니다.

    때문에 항암치료를 오래 받은 환자들은 병원 올 때마다 주삿바늘에 여러 번 찔리는 게 큰 스트레스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 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서명석/위암 환자]
    "병원에 와서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데 힘들어요."

    이곳은 외래 환자들이 항암제 주사를 맞는 곳인데요.

    하루 5백 명이 아침에 병원에 왔다 주사를 맞고, 저녁에 돌아갑니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국내 제약사가 기존에 주사용으로 나와있던 한 항암제를 마실 수 있도록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임재안/'마시는 항암제' 복용 중]
    "이 약을 먹을 때는 보호자 없이 혼자서 운전할 수 있고, 활동 가능하니까…."

    위암과 유방암 환자의 3분의 1이 사용하는 항암제인 만큼 번거로움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윤구/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
    "1주마다 와서 (주사 맞고) 4~5시간 있어야 되는 것인데, 집에서 1주마다 먹고, 4주마다 병원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이다 보니, 기존 약의 부작용에 설사 등의 부작용이 더해질 수 있어 약을 바꿀 때에는 몸 상태 점검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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