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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원한 北, 진짜를 만든 감독…'북한체제 고발'

가짜 원한 北, 진짜를 만든 감독…'북한체제 고발'
입력 2016-10-22 20:31 | 수정 2016-10-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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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체제를 비판한 영화가 개봉도 전부터 화제입니다.

    다큐를 찍으러 간 감독에게 거짓 현실을 만들어내라고 주문한 북한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니?"

    영화는 북아일랜드에 사는 탈북여인의 북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신문에 난 지도자의 얼굴에 페인트를 떨어뜨린 남자 얘기를 해줍니다.

    "그는 사라졌고 아무도 다신 그를 볼 수 없었어."

    이 영화는 아일랜드 출신 데이비드 킨셀라 감독의 영화 '더 월'입니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북한에 간 감독은 주인공, 가족, 이웃까지 모두 연기자를 동원해 선전영화를 찍게 하려던 북한당국에 충격을 받고 전혀 다른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킨셀라/감독]
    "(북한당국은) 1천 명 이상의 엑스트라를 동원했고 제 다큐멘터리는 그들의 완벽한 유토피아였어요. 진짜는 하나도 없었고 모든 것이 허구였습니다."

    북한사람들에게 꼭두각시 인형에 있을법한 끈을 매달고, 한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김정은 등을 만화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넣어 모든 것이 통제되는 북한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이 영화로 킨셀라 감독은 지난 7월 아일랜드 '제28회 갤웨이 필름 플라'에서 최고 인권영화상을 받았습니다.

    [데이비드 킨셀라/감독]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6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 관객을 미리 만난 '더 월'은 올겨울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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