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재홍

[현장M출동] 안전 위해 설치한 과속방지턱, 오히려 안전 '위협'

[현장M출동] 안전 위해 설치한 과속방지턱, 오히려 안전 '위협'
입력 2016-10-23 20:09 | 수정 2016-10-23 20:27
재생목록
    ◀ 앵커 ▶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차량 속도를 줄이도록 설치한 안전시설, 바로 과속방지턱입니다.

    그런데 경기도에 있는 과속방지턱들을 모두 조사해 봤더니 셋 중의 한 곳은 턱이 너무 높거나 도색이 이미 벗겨져서 안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갑작스레 나타난 과속방지턱에 운전자가 화들짝 놀랍니다.

    안내 표지판도 없고, 도색도 많이 지워져 내비게이션 안내가 나오기 전에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겁니다.

    [김정일/운전자]
    "(과속방지턱이) 갑자기 앞에 나타나면 굉장히 놀라죠, 운전자 입장에선… 예고판이 있어도 못 보는 경우도 있고, 밤에는 더 심한 것 같아요."

    또 다른 과속방지턱은 차 바닥에 여러 차례 긁혔는지 여기저기 파인 자국들이 남아있습니다.

    폭이 좁은 골목길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할 경우 높이가 7.5cm가 넘지 말아야 되지만 이곳은 10cm가 넘습니다.

    경기도가 도내 과속방지턱을 전수조사했더니 넷 중 하나는 부적합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8천 4백여 곳에서 문제가 발견됐는데, 특히 남양주와 양주, 안성시는 대부분의 과속방지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미리 알아보고 급정거를 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방지턱 알림판이 없는 곳이 가장 많았고, 도색이 지워진 곳과 높이가 너무 높은 곳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재경/교수·교통안전공단]
    "과속방지턱이 기준에 안 맞거나 시인성이 떨어지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안전시설인데 잘못 설치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이번 조사에는 야간에 대비한 형광 도색 여부와, 아파트 단지, 골목길에 있는 과속방지턱은 빠져있어 실제 잠재된 위험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