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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항생제도 오남용 '위험수위', 내성 생긴다

바르는 항생제도 오남용 '위험수위', 내성 생긴다
입력 2016-10-24 20:39 | 수정 2016-10-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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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벼운 감기만 걸려도 항생제를 쓰는 문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데요.

    먹는 재제 뿐만 아니라 작은 상처나 여드름에도 바르는 항생제가 쉽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조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드름 치료를 한 뒤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입니다.

    '무피로신'이라는 성분이 표시돼 있습니다.

    [김보연]
    "(중학교 때는) 뒷면에 무피로신이란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는 이게 항생제인지 연고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무피로신은 항생제의 일종으로 주로 종기나 상처로 인한 세균성 피부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방받은 무피로신 가운데 3분의 2는 사마귀나 티눈같이 가벼운 외과 시술 후에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비율만 미국의 3.5배.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어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실제 심각한 상황에서는 항생제가 아예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은영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처방이 아닌 일반약으로 구매하는 부분들이 더 많은 걸 감안했을 때 (항생제가) 사용되는 것들이 더 많은 빈도로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에서는 무피로신을 열흘 이상 바르지 못하게 하고, 한번 처방을 받으면 한 달 안에는 처방을 못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 같은 제한이나 경고 자체가 없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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