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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수리 맡겼더니 악성코드 감염시켜 수리비 '폭탄'

PC 수리 맡겼더니 악성코드 감염시켜 수리비 '폭탄'
입력 2016-10-25 22:54 | 수정 2016-10-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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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용하던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유명 전문수리업체를 불렀는데 이 수리업체가 오히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깔아 컴퓨터를 일부러 더 망가뜨렸습니다.

    알고 보니 수리비를 더 올려받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컴퓨터에 생긴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고 수리비를 받는 전문수리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리 오세요. 영장 보여줘, 영장!"

    이 수리업체 직원들이 모바일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업체 지사장이 작업을 걸었는지 묻자 직원은 작업에 걸려들었다며 의심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이들이 말한 '작업'이란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악성코드인 '랜섬웨어'를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서는 "랜섬웨어를 감염시킨 해커로부터 암호를 받아야 해결이 된다"며 추가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수리업체 전화 상담 내용]
    "저희는 경험이 많습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후불제로 진행하고요. 키 값만 분석이 된다면 (감염파일은) 100% 풀리세요."

    수리업체 지사장인 31살 조 모 씨 등 직원 6명이 이런 식으로 가로챈 돈은 1억여 원.

    컴퓨터를 잘 모르는 피해자들은 9배에 달하는 수리비 폭탄을 맞았습니다.

    [피해자]
    "금액이 많은 줄 알았지만 저희들이 (랜섬웨어를) 잘 모르다 보니까…'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진행해달라고 한 거죠."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 씨 등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본사의 실적 압박에 시달리다 랜섬웨어를 까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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