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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마와 싸우고 두 번 태어난 아기 "기적 같은 일"

美, 병마와 싸우고 두 번 태어난 아기 "기적 같은 일"
입력 2016-10-25 22:57 | 수정 2016-10-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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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엄마 뱃속에서 나와 종양제거수술을 받고 다시 엄마 뱃속에서 3개월을 마저 채우고 태어난 아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텍사스에 사는 임신부 뵈머 씨는 임신 16주차에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배 속에 있는 태아에게서 커다란 종양이 발견된 겁니다.

    병명은 꼬리뼈에서 종양이 자라는 천미골 기형종.

    3만 명 넘는 태아 중 한 명꼴로 생기는 희귀 종양인데, 커다란 종양 덩어리 때문에 태아가 혈액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산모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마거릿 뵈머/산모]
    "수술 성공률이 50%도 안 됐어요. 종양이 너무 컸거든요."

    산모와 의료진은 고민 끝에 종양제거수술을 선택했고, 임신 24주가 됐을 때 수술을 실시합니다.

    태아를 자궁에서 꺼내 종양을 제거하고, 멈춰버린 태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뒤 태아를 넣고 자궁을 재봉합하는 대수술. 30cm에 불과했던 태아는 장장 5시간의 수술을 견뎌냈고 그 사이 약 20분 동안 잠깐 세상 밖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수술 당시 약 500g이었던 태아는 성공적인 수술을 받은 뒤 석 달간 엄마 배 속에서 더 자라, 지난 6월 6일 2.4kg으로 건강하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마거릿 뵈머/산모]
    "의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아기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목숨을 걸고 수술을 선택한 산모와 기적 같은 수술을 성공 시킨 의료진. 작은 생명을 지켜낸 이들에게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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