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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중 접경 지역 밀무역 기승 "마약도 거래"

[단독] 북중 접경 지역 밀무역 기승 "마약도 거래"
입력 2016-10-27 20:39 | 수정 2016-10-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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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대북제재로 중국 세관 검색이 엄격해지자 북중접경지역에서 밀무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원자재부터 마약까지, 배 위에서 물물교환식으로 거래하는 탓에 단속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평안북도와 마주한 중국 랴오닝성의 강변, 어둠 속에서 작은 어선 한 척이 들어옵니다.

    배에서는 물고기 대신 꼭꼭 동여맨 자루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북한에서 몰래 들여온 물건들입니다.

    식량, 일용품부터 각종 원자재까지 다양한 품목이 이렇게 배를 통해 밀거래됩니다.

    [중국 어민]
    "뭐든 다 밀무역합니다. 구리, 철, 산해진미도 거래합니다."

    빙두, 우리말로 얼음이란 뜻의 은어로 불리는 북한산 마약도 주요 밀거래 품목 중 하나입니다.

    [중국 어민]
    "북한에서 마약도 건너옵니다."
    (빙두요?)
    "빙두, 질 따라 가격 다른데 1그램에 350위안짜리도 있고 300위안짜리도 있어요."

    올 들어 중국 세관의 검색이 엄격해지면서 단둥 등 접경지역 일대에선 이처럼 배를 이용한 북중 밀무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민]
    "통상구로는 다닐 수 없는데 여기는 해안이라 가능합니다. 누구도 뭐 하는지 모릅니다."

    강 한복판, 또는 서해 앞바다까지 나가 중국 배와 북한 배가 물물교환하는 방식이어서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합니다.

    [중국 어민]
    "북한에서도 강 가운데까지 와서 만납니다. 그리고 물물교환합니다."

    밀무역 규모가 북 중간 공식 무역액의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대북 소식통]
    "밀무역으로 온 제품이 워낙 싸니까 정상으로 들여온 업자가 경쟁할 수 없죠, 밀무역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북중 간 밀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강화된 대북제재의 효과도 서서히 반감되고 있습니다.

    압록강변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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