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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정유라 국가대표 선발도 특혜 의혹

[심층취재] 정유라 국가대표 선발도 특혜 의혹
입력 2016-10-29 20:22 | 수정 2016-10-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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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마장마술경기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땄습니다.

    마장마술은 가로 60m, 또 세로 20m 마장에서 정해진 운동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하는지를 보는 경기로 평가를 할 때 심판의 주관이 들어갈 여지가 있는 종목입니다.

    그런데 정유라 씨가 이 분야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의혹의 발단은 3년 전 한국 마사회컵 승마 대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대회 고등부 마장마술 부문에 출전한 정유라 씨는 당시 독보적인 실력을 보인 김 모 선수에 밀려 준우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직후 판정시비가 일더니 급기야 승마협회 관계자부터 심판진까지 줄줄이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상주 국제 승마장 관계자]
    "(교관도) 상주경찰서 갔다 왔어요. 마방 배정 관계 때문에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받았어요.) 선수들이 특별한 거 아니면 불복할 이유가 없어요. 자기 스스로 (실력을) 다 아는데…'아, 대단한 사람인 모양이구나' (생각했죠.)"

    경찰 수사가 종결되자, 이번엔 문체부가 나서서 승마협회를 특별감사했고, 이 과정에서 문체부 감사 책임자 2명이 좌천됐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정 씨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습니다.

    첫날 성적은 12위로, 일반인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꼴찌 수준이었지만 둘째 날 2위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날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반면 1년 전 정 씨를 누르고 우승하며 유력한 대표팀 후보였던 김 모 선수는 5위로 선발전에서 탈락했습니다.

    김 선수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이의제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아시안게임에 나간 정 씨는 단체전에서 남자 선수 3명과 함께 금메달을 땄고, 이 실적이 서류 평가에 반영돼 대학까지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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