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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서 승객 팔 낀 채 '아찔' 운행, 왜 몰랐나?

부산 지하철서 승객 팔 낀 채 '아찔' 운행, 왜 몰랐나?
입력 2016-10-29 20:25 | 수정 2016-10-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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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 지하철에선 출입문에 승객의 팔이 끼였는데도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출입문 센서가 승객의 팔을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도시철도 지하철 1호선 부산진역입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여성 승객 33살 김 모 씨가 전동차에 타자마자 출입문이 닫히는 바람에 김씨의 왼쪽 손목이 문에 끼였습니다.

    하지만 전동차는 그대로 출발해 다음 역으로 향했고 김씨와 승객들은 놀라 비명을 질렀습니다.

    [역무원]
    "맨 뒤에 들어간 사람은 (문에) 끼였는데 뒤로 빠져 내려서 부산진역에서 항의를 하고 한 사람은 팔이 낀 상태에서 출발이 돼 갔던 모양인데..."

    마침 전동차에 타고 있던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비상개방장치를 작동시켜 출입문을 열고 김씨의 손목을 빼낸 다음에야 전동차가 멈췄습니다.

    출입문 감지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게 어처구니없는 사고의 일차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도시철도 출입문에는 이처럼 센서가 윗부분에 설치돼 문의 높이에 따라 감지되는 민감도에 차이가 납니다.

    출입문 중간 부분의 경우 두께 2cm의 이물질이 끼면 전동차가 멈추도록 돼 있지만 센서는 먹통이었습니다.

    승객이 출입문에 끼고 전동차가 멈췄는데도 안내방송이 없어 불안이 컸었다고 일부 승객들이 주장했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전동차 700량의 출입문은 사고가 난 것과 같은 압축공기방식으로 센서가 작동합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출입문을 전기모터식으로 바꿀 계획이지만 교체시기를 기약할 수 없어 위험은 여전합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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