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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의 눈] 수백억 자산에 베일 속 가족들, 최순실은 누구?

[앵커의 눈] 수백억 자산에 베일 속 가족들, 최순실은 누구?
입력 2016-10-31 20:30 | 수정 2016-11-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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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라 전체를 충격에 빠트린 이번 사건, 그 핵심인물, 바로 최순실 씨입니다.

    박 대통령과는 1970년대 후반 처음 인연을 맺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우선 김정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979년 6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열린 새마음갖기 운동본부의 체육 행사.

    당시 새마음 봉사단 총재였던 박 대통령을 최순실 씨가 안내합니다.

    새마음 대학생 총연합회장이었던 23살의 최씨가 손으로 박 대통령의 허리를 감싸고 있어, 친분 관계를 짐작하게 합니다.

    박 대통령이 1982년 이사장으로 취임한 육영재단을 최씨가 좌지우지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해호/당시 한나라당 당원(2007년 6월 17일)]
    "육영재단을 자신들의 취업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세간엔 옷가게와 인테리어 업체, 유치원을 운영한 정도만 알려져 왔습니다.

    ◀ 앵커 ▶

    최순실 씨가 독일 출국 전 머물던 주상복합 오피스텔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입니다.

    서울 신사동의 이른바 최순실 빌딩,

    강원도 평창의 땅 등 수백억 원어치 부동산도 갖고 있습니다.

    독일에선 호텔을 사들였고, 주택도 여러 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치원 원장으로 시작해, 엄청난 재력가가 되기까지….

    의혹의 한 축은 재산 형성 과정입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순실 씨가 독일 출국 전인 지난 7월까지 머물렀던 오피스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1천만 원입니다.

    [공인중개사]
    "평수로는 117평. 매매가요? 28억에서 30억 정도."

    여기서 1km 남짓 떨어진 곳의 7층 건물, 시가 2백억 원에 이릅니다.

    근처엔 최 씨가 운영하던 고급 카페와 관련 회사가 밀집해 있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근처가 사실상 최순실 거리였던 셈입니다.

    최 씨는 최근 몇 년 새 또 다른 강남 땅과 건물을 1백10억 원에 판 데 이어 작년에는 경기도 하남 땅과 건물을 50억여 원에 매각해 재산을 더 불렸습니다.

    [최순실 씨 땅 매입 관계자]
    "최순실 압구정동 건물에 가서 계약서를 쓰는데, 다리 탁 꼬고 굉장히 건방졌어요."

    강원도 평창에 7만 평가량의 토지를 딸 정유라 씨와 공동소유하고 있고 독일에도 2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습니다.

    독일 검찰은 은행 고발이 접수돼 지난 5월부터 최씨의 근거지였던 슈미텐 지역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의혹의 불길은 최순실 씨를 넘어 그 가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박 대통령의 멘토로 잘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죠.

    그리고 최순실 씨의 친언니이자 박근혜 대통령과 동갑내기인 최순득 씨.

    또 그 딸, 그러니까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도 각종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사는 시가 40억 원의 서울 강남 최고급빌라.

    집은 일주일 전쯤 매물로 나왔고, 최씨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빌라 경비원]
    (얼마나 오래됐어요. (집) 비우신지?)
    "한 일주일, 열흘 된 걸로 기억하는데 여행 가신 거 같아요."

    최순득 씨는 지난 2006년 박 대통령이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순득 씨 집에 머물렀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에선 최순실 씨는 언니의 지시대로 움직인 '현장 반장'이었고, 진짜 몸통은 최순득 씨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는 차은택 감독을 최순실 씨에게 소개해준 사람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등학생 때 승마선수였던 장 씨는 연예계 주변에서 활동하면서 문화, 스포츠계의 인맥을 활용했습니다.

    최순실 씨 모녀의 재산 형성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장씨는 제주도 고급 빌라 등 상당한 재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시호 씨 지인]
    "연대에서 승마했던 친구, 부유하죠."
    (인맥이 꽤 있었나요?)
    "강남 바닥에서는 연예계 스포츠계 다요. 그 친구 때문에 또 다른 연예인들도 만나고…."

    최순실 씨의 동생 최순천 씨도 유명 아동복 업체대표인 남편 서 모 씨와 함께 시가 1천억 원대의 건물을 갖고 있습니다.

    ◀ 앵커 ▶

    최순실 씨는 검찰에 불려들어갔고, 딸 정유라 씨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들 일가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뭔지, 검찰이 과연 납득 할만 한 답을 내놓을지.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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