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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포츠 지원 줄이고 최 씨 측엔 '통 큰 지원'

삼성, 스포츠 지원 줄이고 최 씨 측엔 '통 큰 지원'
입력 2016-11-02 20:25 | 수정 2016-11-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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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200억 원 넘는 돈을 낸 삼성이 이와는 별도로 최순실 씨 모녀 회사에 수십억 원을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이 최 씨 딸을 위한 말을 사는 데 들어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랑프리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유럽의 명마 비타나입니다.

    가격이 1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는데, 정유라 씨는 이 말을 타고 지난 5월과 6월 3차례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지난 2월 유럽의 언론들은 삼성이 스페인 마주로부터 이 말을 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삼성은 승마단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결국 삼성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 스포츠의 전신 코레 스포츠에 280만유로, 35억원을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이 비타나를 구입하는데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일에서 이 말을 타고 훈련한 사람은 정유라 씨 한 사람뿐이어서 승마협회 1년 예산에 육박하는 거액이 사실상 정 씨에게만 지원된 셈입니다.

    삼성 측은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컨설팅 계약을 맺고 자금을 지원했는데, 공교롭게도 대상자가 정 씨 한 명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왜 승마협회를 통하지 않고, 실체도 불분명한 최씨 모녀 회사로 거액을 보냈는지, 최근 스포츠 구단 지원을 대폭 줄이고 있는 삼성이 유독 승마에 수십억 원을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 측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삼성은 추가 해명 없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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