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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재센터' 나랏돈 빼돌렸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재센터' 나랏돈 빼돌렸다?
입력 2016-11-02 20:33 | 수정 2016-11-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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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순실 씨에 대한 온갖 의혹이 최 씨 일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심에는 언니 최순득 씨와, 언니 딸이죠, 조카인 장시호 씨가 있습니다.

    승마 선수 출신이던 장 씨에 대해선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를 주도해 세운 뒤, 7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타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이렇게 받은 나랏돈이 장 씨의 회사로 흘러들어 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민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연 2박 3일짜리 스키 캠프.

    어린이들이 전문 강사 지도를 받아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재센터가 최근 1년간 개최한 스키와 빙상 캠프는 모두 5번.

    그런데 캠프 때마다 레크리에이션 같은 각종 부대 행사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최근까지 영재센터에서 일한 핵심 관계자는 이런 행사를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맡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영재센터 전직 임원]
    "(호텔) 그랜드볼룸을 빌려서 하는데 규모가 굉장히 큰 거예요. 준비도 잘되어 있고…. 그래서 내가 '행사 준비하느라 신경 많이 쓰셨네요' 그랬더니 자기(장시호)가 이 이벤트 회사를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장시호 씨가 영재센터 로고 제작까지 관여해 법인 돈을 챙겼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장시호 씨가 자기네 회사에서 만든 거라며 시안 몇 가지를 가져왔고, 이 중 하나가 실제로 로고로 채택됐다는 겁니다.

    [영재센터 전직 임원]
    "'이거 어디서 만들었냐?' '디자인 의뢰를 한 거냐?' 그랬더니 (장시호가) '이거 다 저희 회사에서 만든 거예요. 담당하는 디자이너가 있어요.' (라고 말했어요.)"

    실적이 전혀 없던 영재센터가 문체부로부터 받은 돈은 6억 7천여만 원.

    결국 센터 설립을 주도한 장시호 씨가 나랏돈으로 법인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놓은 뒤 직접 혹은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를 통해 사업을 따내 돈을 챙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 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대체 몇 개인지, 또 영재 센터와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를 했는지 밝히는 게 의혹을 푸는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민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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