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정동훈
[현장M출동] 엉터리 임시번호판, 난폭운전에 속수무책
[현장M출동] 엉터리 임시번호판, 난폭운전에 속수무책
입력
2016-11-05 20:25
|
수정 2016-11-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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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부 대형 덤프트럭들이 엉터리 임시번호판을 달고 도로를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차적조회가 안 되죠,
사람으로 치자면 복면을 쓰고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부두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대형 수입트럭들이 줄줄이 부두를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번호판이 이상합니다.
정상적인 임시번호판과 달리 유효기간을 여러 차례 지웠다 쓴 흔적이 있고 일련번호는 아예 적혀있지도 않습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해당 트럭업체의 출고장.
번호판이 이상하다고 묻자 운송기사가 거칠게 항의합니다.
[운송 기사]
"모르면 ** 똑바로 알고 와서 **해야 할 거 아니야! 뭐가 잘못됐다는 거야!"
하지만 번호판 사진을 보여주자 말을 바꿉니다.
엉터리 임시번호판을 수십 대의 트럭에 돌려쓰면서 출고장까지 운행을 해왔던 겁니다.
"(일련번호) 써야 돼 맞아, 인정할게.."
(왜 안 쓰신 거예요?)
"귀찮으니까 그렇지 한마디로"
문제는 부두에서 출고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이 트럭이 사실상 '무적 차량'이나 '대포차' 상태라는 겁니다.
난폭운전을 하며 신호를 무시하고, 규정보다 3~40km씩 과속을 하고 있지만, 사후에 적발할 방법이 없습니다.
설령 사고가 나도, 도주를 하면 추적도 힘들어집니다.
[승용차 운전자]
"겁나고 그런 것도 있더라고요. 저런 차 옆에서 받히면 그냥 죽는 거 아니에요."
해당 트럭업체는 탁송업체가 한 일이어서 전혀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수입업체 출고센터]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과태료나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경찰 역시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
"안 다닌다니까 그렇게는..(만약 다닌다면) 항만 관리 쪽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항만 관리업체]
"이 차가 나갔다 안 나갔다 확인하려고 그러는 거고요. 임시번호판 하고는 사실 특별하게 관계가 있는 건 아닙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일부 대형 덤프트럭들이 엉터리 임시번호판을 달고 도로를 내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차적조회가 안 되죠,
사람으로 치자면 복면을 쓰고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부두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대형 수입트럭들이 줄줄이 부두를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번호판이 이상합니다.
정상적인 임시번호판과 달리 유효기간을 여러 차례 지웠다 쓴 흔적이 있고 일련번호는 아예 적혀있지도 않습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해당 트럭업체의 출고장.
번호판이 이상하다고 묻자 운송기사가 거칠게 항의합니다.
[운송 기사]
"모르면 ** 똑바로 알고 와서 **해야 할 거 아니야! 뭐가 잘못됐다는 거야!"
하지만 번호판 사진을 보여주자 말을 바꿉니다.
엉터리 임시번호판을 수십 대의 트럭에 돌려쓰면서 출고장까지 운행을 해왔던 겁니다.
"(일련번호) 써야 돼 맞아, 인정할게.."
(왜 안 쓰신 거예요?)
"귀찮으니까 그렇지 한마디로"
문제는 부두에서 출고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이 트럭이 사실상 '무적 차량'이나 '대포차' 상태라는 겁니다.
난폭운전을 하며 신호를 무시하고, 규정보다 3~40km씩 과속을 하고 있지만, 사후에 적발할 방법이 없습니다.
설령 사고가 나도, 도주를 하면 추적도 힘들어집니다.
[승용차 운전자]
"겁나고 그런 것도 있더라고요. 저런 차 옆에서 받히면 그냥 죽는 거 아니에요."
해당 트럭업체는 탁송업체가 한 일이어서 전혀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수입업체 출고센터]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과태료나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경찰 역시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
"안 다닌다니까 그렇게는..(만약 다닌다면) 항만 관리 쪽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항만 관리업체]
"이 차가 나갔다 안 나갔다 확인하려고 그러는 거고요. 임시번호판 하고는 사실 특별하게 관계가 있는 건 아닙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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