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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포스코도 노렸다, 배드민턴팀 창단 압박

최순실 포스코도 노렸다, 배드민턴팀 창단 압박
입력 2016-11-07 20:13 | 수정 2016-11-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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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전횡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롯데, SK, 부영에 이어서 포스코에도 수십억 원의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특히 최 씨의 개인 회사가 이권을 챙길 수 있도록 슬쩍 끼어들었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 등이 포스코를 찾아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했습니다.

    또 해외전지훈련 등의 업무는 최씨의 회사 더 블루케이가 맡겠다는 제안도 했습니다.

    배드민턴팀 1년 예산은 보통 15억 원, 여기에 해외전지 훈련을 간다고 하면 필요 경비는 서너 배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금액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고, 창단해서 운영을 좀 했으면 좋겠다. 해외전지훈련도 가고(라고 요구했죠). (하지만) 거절 절차를 밟은 것으로 봐야죠."

    "포스코 사장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K스포츠 정현식 전 사무총장의 기록을 보면, 당초 포스코는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포스코 회장에게 얘기한 내용이 사장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즉시 조치하겠다"고 한 뒤 포스코는 최 씨측에 "언짢게 했다면 미안하고 오해를 풀어달라"며 "배드민턴팀 창단에 집중 하겠다"고 문자로 답했습니다.

    청와대의 개입으로 포스코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이후 협상은 재개됐지만 이미 미르와 K스포츠에 49억 원을 출연한 포스코는 예산부족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결국 창단을 포기했습니다.

    업계는 최순실 씨 측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불안한 입지를 노리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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