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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금연구역 늘리더니 '개방형 흡연실' 논란

서울시, 금연구역 늘리더니 '개방형 흡연실' 논란
입력 2016-11-07 20:36 | 수정 2016-11-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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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가 금연구역을 확대한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흡연자 반발이 커지자 실외에, 기존의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흡연실을 만들기로 했는데, 역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역 앞에 설치된 실외 흡연실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희뿌연 담배연기가 한가득입니다.

    숨을 쉬기조차 힘듭니다.

    [흡연자]
    "통풍이 그렇게 잘되지 않으니까 옷도 담배 냄새 배고, 불쾌할 것 같아서 밖에서 (피웠습니다.)"

    이런 실외 흡연실은 서울 도심 곳곳에 38개가 설치돼 운용 중입니다.

    반면 실외 금연구역은 1만 7천 곳에 이릅니다.

    마음 놓고 담배 피울 곳도 없다는 반발이 나오자 서울시가 지난 8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일선 구청 25곳에 배포된 '실외 흡연실 설치 고려사항'입니다.

    폐쇄형 흡연실은 더 이상 만들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신 지붕을 포함한 벽면을 절반 이상 개방하라며, 예시도까지 첨부돼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간접흡연 (피해예방)도 중요하지만 피우는 사람도 우리 시민 아니에요."
    (전 구역에 확대할 때 개방형을 적용한다는 거죠?)
    "그렇죠."

    비흡연자들은 강하게 반발합니다.

    간접흡연을 막겠다며 금연구역 지정을 늘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개방형 실외 흡연실을 설치해 다시 간접흡연을 부추긴다는 겁니다.

    [허정윤/비흡연자]
    "지금도 (흡연실이) 만들어져 있어도 밖에서 피우는 분들 많으니까, 냄새랑 이런 것 때문에…."

    오락가락하는 서울시 금연 정책 속에 흡연자, 비흡연자의 권리 모두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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