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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삼성·한화 빅딜 승인 대가 거액 요구"

[단독] "최순실, 삼성·한화 빅딜 승인 대가 거액 요구"
입력 2016-11-08 20:10 | 수정 2016-11-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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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이른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서초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 씨 모녀의 독일 회사에 280만 유로.

    35억 원을 지원했는데요.

    최 씨 딸을 위한 말을 사는 데도 10억 원 넘는 돈이 흘러들어 갔죠.

    최 씨가 삼성과 한화의 빅딜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아주겠다며 삼성에 직접 거액을 요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11월 삼성은 삼성 테크윈과 삼성 탈레스 등 방산 계열사 4곳을 한화에 매각한다고 발표합니다.

    방산업체 매각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정부는 불과 3개월 뒤, 약 1조 원대에 달하는 삼성의 방위사업 매각을 전격 승인했고,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자금에 숨통을 트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삼성의 방산업체 매각에 대한 정부 승인 과정에 최순실 씨가 직접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의 방산업체 매각을 돕는 대가로 최 씨가 승마협회 회장사로 삼성전자를 끌어들인 뒤, 딸 정 씨에 대한 지원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삼성의 정 씨에 대한 지원은 일사천리로 이뤄졌습니다.

    실제 삼성은 지난해 9월 최순실 씨가 소유한 코레스포츠에 35억 원을 지원했고, 한 달 뒤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186억 원을 후원하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까지 발표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가 청와대 관계자 등을 통하지 않고, 삼성과 직접 접촉해 부당한 지원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삼성도 최근 검찰에 "최 씨가 승마지원을 조건으로 갈취에 가까운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어떻게 정부 매각승인 결정에 영향을 주었는지 들여다보는 한편, 오늘 새벽 삼성전자를 전격 압수수색 해 삼성의 방산업체 빅딜 과정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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