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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기금 출연 왜 했나? 53개 기업 전수조사

삼성·현대차 등 기금 출연 왜 했나? 53개 기업 전수조사
입력 2016-11-08 20:15 | 수정 2016-11-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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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들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당초에는 피해자로만 여겨졌는데 대가를 바라고 준 뇌물성 돈은 아닌지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 원의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은 모두 53곳.

    검찰이 삼성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이들 대기업 전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기금 출연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7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해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도 한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오늘 현대차그룹에서 정부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박 모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8억 원의 거액을 낸 배경, 또 출연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연 기업 대부분은 강요에 의해 돈을 냈을 뿐 자신들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솔직히 뒤에 최순실이 있고 그런 건 몰랐죠. 국가에서 부르면 그쪽이 갑 아니겠습니까. 오라고 하면 가야죠."

    하지만 검찰은 이들 대기업이 모종의 대가를 바라고 뇌물성 기금을 낸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부영은 기금 출연의 대가로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했고, 롯데와 SK 등도 총수 일가의 검찰 수사와 특별사면을 앞둬 대가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부정청탁이 없었더라도 기업의 포괄적인 이익을 위해 돈을 냈다면 뇌물공여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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