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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아들도 당했다, 20억 뜯어낸 '범서방파' 검거

전두환 아들도 당했다, 20억 뜯어낸 '범서방파' 검거
입력 2016-11-08 20:30 | 수정 2016-11-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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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3대 폭력조직인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80여 명이 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권 있다는 곳, 어디든 찾아가 위력을 부리고 돈을 갈취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재용 씨도 20억 원을 뜯겼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차에 오르자, 건장한 남성들이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또 다른 건물 안, 엘리베이터를 탄 남성을 향해 10여 명의 남성들이 허리를 굽힙니다.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입니다.

    김태촌이 결성한 서방파의 후신으로, 활동을 재개한 건 2009년입니다.

    2012년 초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 씨가 공매신청을 한 100억 원대 땅을 무단점거한 뒤 철수 조건으로 20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조직원 40여 명이 컨테이너를 설치한 뒤 땅을 보러온 매입자들을 위협하면서 20여 일을 버티자 전씨가 손을 들고 만 겁니다.

    지난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을 폭행한 것도 이들의 소행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내의 재산 다툼에도, 건설업체 간의 분쟁에도, 경매와 아파트분양 현장까지, 이권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몰려가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재원/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신규조직원은 합숙소생활을 시키며, 선배의 지시는 무조건 따른다, 선배에게 90도로 인사한다' 등 행동강령인 소위 처세를 가르친 후…."

    경찰은 조직원 81명을 검거해 두목 57살 정 모 씨 등 17명을 구속했으며,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범서방파는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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