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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엔진 결함 알고도 운항, 은폐 시도?

[단독] 대한항공 엔진 결함 알고도 운항, 은폐 시도?
입력 2016-11-08 20:32 | 수정 2016-11-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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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항공이 엔진결함을 제대로 고치지 않고 운항하다 적발돼, 24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더구나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당국에 허위보고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21일 저녁.

    중국 다롄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엔진의 연료 순환장치가 고장 난 것으로, 제작사 매뉴얼에 따르면 운항을 해서는 안 되는 중대 결함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 후 지상에서 엔진을 껐을 때 항공기 연료밸브가 이상이 있어 연기가 발생한 건입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다롄에 도착할 때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돌아오기 위해 현지에서 정비를 시도했지만, 고쳐지지 않은 상태로 운항을 한 겁니다.

    익명 제보자의 신고로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대한항공은 정비부실로 2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은폐 시도 정황도 있습니다.

    정비지연으로 출발이 늦어지면서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이상 더 늦게 인천에 도착했지만, 대한항공은 '현지 항로 혼잡'을 지연 사유로 보고했습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다롄 공항이 많이 복잡해서 지연이 된 걸로 확인이 됐고요. 보고 주체는 항공사였습니다."

    신설된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정비사실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면허취소나 최대 6개월의 사업정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어차피 늦은 건 정비 불량으로 늦은 것으로 확실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항로 복잡) 사유는 아니고…."

    대한항공은 "항공기 지연은 정비뿐만 아니라 현지항로가 복잡했던 이유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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