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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여론조사 왜? '샤이 트럼프' 결집이 만든 대역전극

뒤집힌 여론조사 왜? '샤이 트럼프' 결집이 만든 대역전극
입력 2016-11-09 20:16 | 수정 2016-11-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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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클린턴 우위를 예측했던 이번 미국 대선 여론조사도 지난 브렉시트 때처럼 빗나갔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을 미스터 브렉시트라고 지칭하며 대반전을 예고했는데요.

    트럼프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남이 알면 창피하다고 여겨 여론조사 때 속내를 감추는 이른바 '샤이 트럼트'들의 공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숨은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에서 당락을 가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 언론이 예측한 당선자는 클린턴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NBC 등 주요 언론들은 입을 모아 클린턴의 낙승을 예상했고, CNN의 경우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91%, 트럼프는 겨우 9%라고 보도했습니다.

    [앤더슨 쿠퍼/CNN 앵커]
    "왜 이렇게 여론조사가 잘못됐을까요? 여론조사가 전부 잘못됐어요."

    이 같은 결과에는 '샤이 트럼프' 이른바 트럼프를 지지하는 숨은 표가 대거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종 차별과 음담패설은 물론, 탈세 파문까지 일으킨 부도덕한 후보, 트럼프에 대해 차마 내놓고 지지 의사를 밝히지 못했던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나온 겁니다.

    금융위기 이후 심해진 양극화 속에,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저소득·저학력 백인 남성들의 박탈감을, 트럼프가 간파해 파고든 결괍니다.

    [조나단/트럼프 지지자]
    "트럼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해줘요. 우리는 변화를 원해요. 더 이상 부패한 정부를 원치 않아요."

    이 때문에 트럼프는 번번이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며 당선을 호언하곤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지난 6일]
    "(선거일은) 놀라운 날이 될 겁니다. 브렉시트 이상에 이상(의 충격이) 될 겁니다."

    지난 6월엔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을 거란 여론조사와는 반대로,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가 결정된 바 있어, 전통적인 여론조사 방식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회의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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