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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별도 면담 대기업 총수들 정조준 "소환 검토"

검찰, 별도 면담 대기업 총수들 정조준 "소환 검토"
입력 2016-11-09 20:42 | 수정 2016-11-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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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현대 등 7개 대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별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재단설립을 위한 기금출연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기업 총수들까지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에 힘을 보탠 대기업들을 직접 격려하는 자리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해 7월24일)]
    "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동력으로 생각하시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공식 행사가 끝나고 박 대통령은 참석자 가운데 7명의 총수를 이틀에 걸쳐 따로 불러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미르재단 설립까지 3개월, K스포츠재단 설립까지는 6개월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검찰은 이들 7개 대기업의 임원들을 우선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총수들과의 개별 면담에서 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 출연을 직접 요구했는지 또 대기업들이 기금 출연의 대가로 특혜를 받은 건 아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CJ 이재현 회장은 수감 중 건강이 악화된 시점이었고,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과 한화 김승연 회장은 대통령 고유 권한인 특별사면을 원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내용을 기업 총수들만 정확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앞서 조사받은 기업 임원들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진술을 했다면, 총수 소환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보여주기식 수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 총수에 대한 조사는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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