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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시대, 전 세계 '마초 지도자' 전성시대

포퓰리즘 시대, 전 세계 '마초 지도자' 전성시대
입력 2016-11-10 20:44 | 수정 2016-11-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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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며 낚시를 하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대표적인 거친 남성 이미지로 각인된 강성 지도자죠.

    그리고 1인 독재 체제를 굳혀 가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전쟁 가능 국가'를 꿈꾸는 일본의 아베 총리.

    여기에 미국에선 소수 인종과 여성에 대해 막말과 기행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른바 힘센 '마초' 리더들에게 둘러싸인 형국인데요.

    세계 곳곳에 불고 있는 '마초' 열풍, 왜 그럴까요?

    유충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이민과 테러의 위험을 고조시키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외쳤던 트럼프, 상식을 벗어난 막말과 공약에도 유권자들은 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멕시코 사람들은 마약을 하고, 범죄를 저질러요. 그들은 성범죄자들이에요."

    제2차 체첸 전쟁을 잔혹하게 진압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실상 1인 독재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지난달 아베 총리는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도쿄에서 4천여 명의 자위대원들을 사열했습니다.

    자민당의 총재 임기 연장으로 2021년까지 장기 집권의 길도 열렸습니다.

    지난 6월 취임한 뒤 강력 범죄를 척결하겠다며 마구잡이 사형을 집행했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도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오바마 지옥에나 가라. 미국과는 단절하고 대신 러시아, 중국에게로 갈 겁니다."

    어제 트럼프에겐 "성공을 빌며, 교류를 희망한다"라며 축전을 보냈습니다.

    이른바 '마초' 지도자로 불리는 이들의 공통점은 직설적 화법에 1인 독재나 다름없는 강력한 권한 행사, 철저한 자국 중심주의입니다.

    전쟁도 불사하는 강한 폭력적 성향 또한 비슷합니다.

    때문에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와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민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와 사회 불안이 커질수록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더 커진다는 분석입니다.

    [손병권 교수/중앙대 정치국제학과]
    "분노가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정책. 이런 것에 따라서 여러 가지 기존 정치인이 아닌 제도권 밖의 아웃사이더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현상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에선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가 방문객 폭주로 다운될 정도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강성 지도자들의 부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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