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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가리고' 대기업 총수 심야에 비공개 조사

'감추고 가리고' 대기업 총수 심야에 비공개 조사
입력 2016-11-14 20:13 | 수정 2016-11-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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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지난 주말 속전속결로 끝났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단 설립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총수들을 포함해서 모두 7명을 불렀는데요.

    비공개로 소환해 이렇게 대부분 언론의 눈을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조사 일정을 감안해서 주말에 한꺼번에 불렀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송양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대기업 총수를 태운 승합차가 서울중앙지검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짙은 선팅은 물론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를 은박지 돗자리로 완전히 가렸습니다.

    "커튼 쳤다, 커튼! 은박지에다 뒤에 커튼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탄 차량은 뒷좌석에 가림막을 쳐서 조사를 받고 나오는 이 부회장의 모습을 철저히 가렸습니다.

    검찰은 지난 주말 대기업 총수들을 따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은 기업 총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LG 구본무 회장과 CJ 손경식 회장 등 7명입니다.

    검찰은 대기업 총수들의 소환 사실을 미리 확인해 주지 않고 비공개로 조사한 이유에 대해 "총수들이 일단 참고인 신분인 데다가 비공개로 해달라는 기업 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총수들을 상대로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가지면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기금 출연을 요청받았는지 조사했습니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단에 200억 원의 가장 많은 기금을 출연하고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35억 원을 별도로 지원한 이유도 조사했습니다.

    앞서 조사를 받은 대기업 관계자들은 재단의 기금 출연이 정부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월에도 최태원 SK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이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신 회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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