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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카 강탈해 포스코·KT 광고 '싹쓸이' 목적?

포레카 강탈해 포스코·KT 광고 '싹쓸이' 목적?
입력 2016-11-14 20:21 | 수정 2016-1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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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속된 차은택 씨 등이 왜 온갖 협박까지 하며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접수하려 했는지, 그 이유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광고회사를 차지한 뒤 KT 등 대기업에 집어넣은 측근들을 이용해 수백억 원대 광고를 싹쓸이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T는 지난해 12월 43살 신 모 씨를 회사 광고부문 상무로 영입했습니다.

    광고계에서 알려지지 않은 40대 초반 여성을 임원으로 채용한 KT를 두고, 당시 업계에선 파격 인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전 직장 관계자]
    "부장 단지 만 2년이 안 돼서 회사를 그만뒀거든요. KT IMC(통합 마케팅본부) 상무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야, 이 친구 대단하다'."

    그런데, KT의 한 내부 관계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황창규 회장을 통해 이 인사에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차은택 씨가 강제로 인수하려 했던 광고 대행사 포레카의 전 대표인 김 모 씨의 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도 차은택 씨의 20년 지인인 이 모 씨를 KT 전무로 앉히기 위해 황창규 회장에게 청탁을 했고,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차 씨가 최순실 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인사 청탁을 하면 이를 안 전 수석이 낙하산 인사로 개입하고, 차은택 씨 측근들이 장악한 기업 광고 부문을 통해 수백억 원대 광고를 싹쓸이하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차은택 씨는 포레카 인수에 실패한 뒤에도 별도 광고 회사를 세워 올해에만 KT광고 24건 중 11건을 수주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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