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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시베리아 이상 저온 현상, 한반도 영향은?

[뉴스플러스] 시베리아 이상 저온 현상, 한반도 영향은?
입력 2016-11-14 20:34 | 수정 2016-11-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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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 아침엔 다시 북쪽의 한기가 내려와 오늘보다 10도 정도 더 추울 거라는데요.

    이렇게 한반도 추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북쪽 시베리아에 이례적인 이상 저온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상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의 이상 냉기류와 한반도 영향을 이정신 기자가 분석 전망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하순 러시아 북극해 한 해변에 농구공만한 눈덩이들이 즐비하게 쌓였습니다.

    자연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주민들도 생전 본 적이 없는 눈덩이였습니다.

    이상 조짐은 여기서만 나타난 게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러시아 전역에 폭설이 일찍 또 많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시베리아는 5달치 눈이 한 달에 다 내리먹을 게 없어진 어린 가축들을 굶겨 죽이느니 도살하는 지역까지 생겼습니다.

    이번 달 들어선 유럽 곳곳과 중국 북서부까지 때 이른 폭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난달 북반구에 내린 눈의 평년 차 도표입니다.

    파란색이 예년보다 더 많이 쌓였다는 표시인데, 시베리아부터 몽골까지 온통 파란색입니다. 1968년 관측 이후 역대 3번째로 많이 쌓인 겁니다.

    지난달 내내 이어진 북극의 이상 고온으로 얼음이 역대 최저치로 얼고, 따뜻해진 북극해의 수증기가 이례적인 폭설로 쏟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더 넓어지고 두꺼워진 하얀 눈이 태양빛을 7~80%나 반사시켜 공기까지 더욱 차가워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0월 전 세계 기온을 보면 시베리아 그중에서도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바이칼 호수 부근이 평년보다 4~5도 낮은 이상 저온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김백민 박사/극지연구소]
    "(시베리아 기온이) 거의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북쪽의 상황이 굉장히 심상치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시베리아 이상 냉기류가 한반도 겨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극지연구소가 최근 상황을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가동해본 결과 12월과 1월 겨울 전반이 예년보다 추울 걸로 예측됐습니다.

    [김백민 박사/극지연구소]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훨씬 세지고요, 시베리아 고기압 강도가 세지면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북풍의 강도가 더 강화되기 때문에…."

    기상청도 시베리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따뜻한 남쪽 기류 등 다른 변수들까지 고려해, 보다 정확한 올겨울 전망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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