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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앙심' 한밤중 파출소서 경찰관에 엽총 난사

음주단속 '앙심' 한밤중 파출소서 경찰관에 엽총 난사
입력 2016-11-15 20:23 | 수정 2016-11-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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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단속에 걸렸다고 60대 남성이 한밤중 파출소에 들어가 사냥용 총을 쐈습니다.

    다행히 인명사고 없이 제압했지만 분실신고됐던 총으로 드러나서 경찰의 총기 관리 책임도 불거졌습니다.

    이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파출소로 들어오자마자 사냥용 총을 쏩니다.

    놀란 경찰관들이 몸을 피합니다.

    순식간에 두 발을 쏜 남성은 몸싸움 끝에 경찰관에게 총을 빼앗긴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총에 맞은 시멘트벽과 책장은 움푹 파이고 뜯겨 나갔습니다.

    [김영식 경위/당시 근무자]
    "저를 쏴서 제가 피한 거죠. 피하는 순간에 저기를 ... (맞힌 거죠.)"

    총기 난사 뒤 화물차를 몰고 달아났던 이 남성은 1시간 20여 분만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1살 이 모 씨는 앞서 파출소 인근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했다 적발됐습니다.

    면허취소 수치였지만 이씨는 경찰관에게 "두고 보자"며 중얼거렸고, 실제로 1시간여 뒤 집에 있던 총을 들고 파출소에 나타난 겁니다.

    범행에 쓰인 총기는 개인이 보관할 수 있는 마취총이지만 실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 씨는 3년 전 총을 잃어버렸다고 거짓 신고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총기 관리의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문경식/강원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피의자의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엽총 실탄 5발이 추가 발견됐으며,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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