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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대 도전한 '인공지능', 4수 만에 포기

日 도쿄대 도전한 '인공지능', 4수 만에 포기
입력 2016-11-15 20:43 | 수정 2016-11-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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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언젠가는 인간의 능력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일본에서는 최고 명문 도쿄대 입학에 도전한 인공지능이 4수 끝에 영어, 수학의 벽을 넘지 못해서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인공지능 도로보쿤이 로봇팔을 장착하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른손잡이인 로봇팔로 '도로보'라는 자신의 이름을 아래부터 거꾸로 써 올라갑니다.

    일본 정보학 연구소 관계자 로봇으로서 가장 편한 방식으로 쓰기 때문에 순서는 무시합니다.

    도전 과제는 대학입학 모의시험 지리역사 논술로, 답안지에 7천 자를 채워넣었습니다.

    2021년 일본의 최고 명문대학 도쿄대 입학을 목표로 4년째 모의시험에 도전한 도로보쿤은 올해 8과목에 525점을 받았습니다.

    전국 535개 대학의 합격권 안에 드는 성적이지만, 영어, 수학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도쿄대 문턱을 넘진 못했습니다.

    [아라이/일본 정보학 연구소 관계자]
    "인공지능은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하는 작업들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19억 개의 문장, 5백억 개 단어를 학습했지만, 듣기와 여러 개의 문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도쿄대 입학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연구팀은 현재의 기술로는 이 이상 이해력을 끌어올리기가 어렵다며 4수 만에 도쿄대 도전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긴 하지만 인간의 두뇌에 미치기까지는 아직 극복할 점들이 많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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