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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은택, 1천3백억 '모태펀드' 노렸다

[단독] 차은택, 1천3백억 '모태펀드' 노렸다
입력 2016-11-18 20:25 | 수정 2016-11-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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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예산을 투입한 펀드 운용에 차은택 씨가 개입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규모가 1천300억 원대인 펀드 투자금을 차씨와 관련있는 업체들에 몰아주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소기업청 산하의 한국벤처투자 주식회사입니다.

    초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 부처가 출자해 만든 기금인 '모태펀드'를 운영·관리하는 곳입니다.

    작년 4월, 한국벤처투자는 전에 없던 이름의 펀드 투자사를 찾는다고 공고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부 등이 발주한 펀드 5종이었는데 규모는 1천3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름에 모두 '문화'나 '융합', '콘텐츠' 등의 단어가 붙어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창업투자사]
    "생각보다 규모가 크게 나왔다라든가, (펀드들이) 이름만 조금만 다를 뿐이지 거의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투자 관계자들이 모여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한 낯선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당시 창조경제추진단장이자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었던 차은택 씨였습니다.

    [창업투자사]
    "모자 쓰고 앉아 있는 분이 계셨는데, 선글라스도 썼는데, 그땐 누군지 몰랐죠."

    차 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 기업을 콕 찍어 투자를 하라고 종용했습니다.

    [창업투자사]
    "'(차은택씨가) 좋은 업체들이 있으니까 잘 따라와 주시면 됩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얘기인 즉슨 우리에게 투자를 종용하는 거거든요."

    차씨가 지목한 업체들은 대부분 차 씨와 연관된 곳이었습니다.

    [창업투자사]
    "'(내부 관계자에게) 도대체 그 업체 뭐냐' 그랬더니, '셀 단지(문화창조벤처단지) 단장(차은택)이랑 관련 있는 업체들이다'라 해서 이력서를 봤더니 그런 이력이 있던 것이죠."

    10억 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광고회사를 빼앗으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차 씨가 1천3백억 원대 모태펀드까지 노렸다는 의혹이 나온 만큼 검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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