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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청와대 포위' 행진, 200m 앞 접근·인간띠 잇기

첫 '청와대 포위' 행진, 200m 앞 접근·인간띠 잇기
입력 2016-11-26 20:06 | 수정 2016-11-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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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오후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200미터 근처까지 대규모 행진을 벌였습니다.

    처음 있는 일인데요.

    법원은 오늘 행진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항의와 책임을 촉구하는 데 있기 때문에 항의 대상과 행진장소,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허용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인파가 오후 4시가 되자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합니다.

    자하문길에 들어찬 행진 대열은 마치 거대한 인간띠처럼 이어졌습니다.

    청와대에 가까워질수록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집니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행진 대열은 청와대를 둘러싸듯 3개 방향으로 나눠 진출했고, 이 가운데 가장 큰 대열이 청와대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접근했습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집회와 행진이 금지됐던 청와대 바로 앞이 시위에 개방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집회가 거듭 될수록 시위대와 청와대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박태현]
    "일단 청운동까지 가 볼 계획이고요, '국민들의 힘이 이 정도다' 이런 걸 보여주기 위해서..."

    경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교통혼잡과 안전사고를 이유로 집회와 행진을 불허했지만, 법원은 "지난 몇 주간 질서있는 집회 문화를 감안하면 불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야간엔 안전이 우려되므로 오후 5시 반까지 행진을 마치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박대식]
    "대통령이 국민 말을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이 넘었잖아요. 계속 자기 고집만 피우지 말고 국민 말을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운동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한 일부 참가자들은 법원이 허용한 시간을 넘겨서도 해산하지 않아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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