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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과 추위도 녹인 시민 열기, 또 다른 온기의 풍경

첫눈과 추위도 녹인 시민 열기, 또 다른 온기의 풍경
입력 2016-11-26 20:10 | 수정 2016-11-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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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보다는 기온도 크게 떨어지고 전국 곳곳에 오늘 첫눈도 내렸습니다.

    춥고 추적거리기는 했어도 꽤 낭만적이었는데요.

    저녁이 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열정과 촛불의 열기가 모여서 또 다른 온기의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겨울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 광화문광장이 잠시 후 울긋불긋 물듭니다.

    색색깔의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은 사람들로 빈 곳이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집회 때만 해도 영상 10도를 웃돌았던 기온이 오늘은 0도 가까이로 떨어진데다 눈까지 내렸습니다.

    [김진현]
    "차라리 비보다는 눈이 좀 나은 것 같고, 가족끼리 어떻게든 참석하려고 왔어요."

    하지만 궂은 날씨도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어떤 분께서 그러시네요. '하얀 눈이 아니고 '하야 눈'이라고'. 여러분 '하야 눈이 내린다' 한 번 해볼까요? 하늘에서 '하야'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한 번 따라해 보세요."

    연신 입김이 나올 만큼 기온이 낮았지만 참가자들은 마스크와 목도리로 무장하고, 따뜻한 차나 핫팩으로 몸을 녹여가며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방수 신발이나 매트를 준비해온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박서라]
    "우비도 준비했고요. 방수 신발이나 이런 마실 물 같은 것도 준비했어요."

    [김성래]
    "아무래도 이런 시국인 만큼 눈 오는 게 그렇게 대수겠습니까? 저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눈이 그치고 밤이 되면서 우산으로 물들었던 광장은 촛불로 다시 가득 찼습니다.

    내일 새벽에는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면서 내린 눈비가 곳곳에서 얼어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밤샘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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