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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다시 선 꽃 차벽, 평화 시위의 울림

광장에 다시 선 꽃 차벽, 평화 시위의 울림
입력 2016-11-26 20:12 | 수정 2016-11-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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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벌써 다섯 번째를 맞은 촛불집회.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추위를 견디며 평화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실제 꽃을 붙인 경찰차 벽이 등장했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스티커 붙이기가 생활 속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미국 국방부 펜타곤 앞 반전집회에서 한 여성이 군인들에게 꽃을 건넵니다.

    꽃 한 송이는 무력에 대한 저항이자 평화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오늘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람들도 장미꽃 1천 송이를 손에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평화집회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경찰차에 꽃 벽을 만듭니다.

    [김효종]
    "이 꽃으로 꽃 벽을 만들어서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는 걸, 청와대에 앉아 계시는 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모금을 받은 작가 82명이 만든 꽃 스티커는 경찰차 벽을 타고 또 한 번 꽃담장을 만들었습니다.

    잘 떨어지지 않아 의경들이 고생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번엔 쉽게 뗄 수 있는 소재로 바꿨습니다.

    [이강훈/'꽃 차벽' 처음 제안한 작가]
    "하나의 운동처럼 계속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차벽이 없어지면 이 퍼포먼스도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접 집회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통령 퇴진'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한 디자이너가 만들어 무료로 나눠줬는데 요청이 쇄도하다 보니 수량이 모자라 다 못 보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영/퇴진 스티커 무료배포]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가족이나 회사에서 친구들끼리 나눠서 쓰기를 원해서 매일매일 발송하고 있어요."

    평화로운 집회를 바라는 꽃 벽에 퇴진 스티커까지 저마다 방식은 달랐지만 집회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길 원하는 바람은 한결같았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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