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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음량 '더 크게' 경쟁, 청각손상 위험

영화관 음량 '더 크게' 경쟁, 청각손상 위험
입력 2016-11-28 20:32 | 수정 2016-11-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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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영화들은 극적인 효과를 높이려고 웅장한 디지털 음향 효과를 사용하는데요.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청각이 손상될 정도라는데,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총잡이들의 혈투가 벌어지는 정통 서부 영화 '매그니피센트 7'

    본격적인 총격전이 시작되자 음량이 97데시벨을 훌쩍 넘습니다.

    보통 85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청각이 손상돼 난청이 생길 수 있지만, 영화관엔 소음 안전 기준이 따로 없습니다.

    액션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관객들이 빠져드는 클라이맥스에선 100데시벨을 넘는 충격파가 귀청을 뒤흔듭니다.

    굴착기나 전동 절단기 바로 옆에서 듣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키트 프랭크/청각 전문가]
    "100데시벨 이상에 단 몇 분, 몇 초라도 노출되면 영구적인 청력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트랜스포머처럼 초대형 전투 장면을 강조한 영화는 더욱 심각합니다.

    90데시벨 이상의 효과음이 상영 시간 내내 계속되다가 극적인 순간엔 130데시벨까지 치솟습니다.

    [존 베돌라/전문의]
    "청각 손상이 생겨도 당장은 잘 모를 수 있지만, 5,60대에 급격한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 만화영화도 청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시끄러운 음향이 상영관에 쩌렁쩌렁 울립니다.

    영화관들은 자체적으로 볼륨을 낮출 수 있지만 효과음과 함께 등장인물의 목소리까지 작아지기 때문에 일부러 소리를 줄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영화관 음량에 대한 안전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당장 청각 손상을 피하려면 이런 귀마개를 적절히 활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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