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최경재

강정호 음주운전 후 도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도

강정호 음주운전 후 도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도
입력 2016-12-02 20:29 | 수정 2016-12-02 20:34
재생목록
    ◀ 앵커 ▶

    미국에서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던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오늘 새벽 서울 강남에서 음주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에 같이 타고 있던 친구에게 사고를 떠넘긴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 영동대로.

    BMW 승용차가 굽은 길을 질주하더니 안전난간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곧바로 출발한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진입해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부딪칠 뻔합니다.

    다시 차로를 변경해 건너편 호텔 지하주차장으로 달아난 차량 운전자는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였습니다.

    [이태석/사고 목격 운전자]
    "파편이 다 사방에 튀는 상황인데 죽는 줄 알았죠. 차가 돌진해오니까… 아, 괘씸하니까 신고를 했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동승했던 친구 29살 유 모 씨가 혼자 남아있다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블랙박스 분석 결과 운전자는 강 씨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
    "영상을 보니까 (유 씨가) 동승자 쪽에서 내리는 걸 봤어요. 진술하고 맞지가 않아서 물어보니까 '강정호 씨가 운전을 했다'고…."

    사고가 난 장소입니다.

    사고 여파로 난간은 뽑혀 있고 보도블록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호텔로 돌아가려고 운전을 한 강 씨가 사고 수습도 하지 않고 달아난 겁니다.

    경찰은 강 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84%였다며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뒤늦게 국내 소속사를 통해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당장 한국야구위원회가 중징계를 예고하면서 내년 3월 WBC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또 강 씨가 소속된 미국 피츠버그 구단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강 씨가 음주사고를 내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