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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 날리자' 촛불 열기 속 풍자와 해학의 향연

'답답함 날리자' 촛불 열기 속 풍자와 해학의 향연
입력 2016-12-03 20:09 | 수정 2016-12-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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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발한 문구가 담긴 깃발과 손 피켓은 이제 집회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가 됐는데요.

    시국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는 풍자와 해학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광화문광장 한가운데서 '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들이 풍자의 대상이 됐습니다.

    "국민은 껌이 아닙니다."라는 피켓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입간판까지 등장했습니다.

    "나는 죄가 없다."

    족구경기에선 집회 참가자들은 사건 관련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커다란 공을 걷어차 올립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기다리다 목이 빠진 모습의 캐릭터는 주목을 받았고, 몰려드는 참가자들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어주기 바쁩니다.

    학생들에게만 무료로 나눠주는 떡 하나에도 해학이 담긴 이름이 붙었습니다.

    [임상혁/경기 용인시]
    "그녀는 감옥가래떡, 학생은 먹고가래떡(입니다.)"

    행진에 동행한 반려견에 입힌 옷과 개인 참가자들이 만든 깃발에도 세태를 비꼬는 '웃음 코드'가 장착됐습니다.

    하얀 도화지 위, 색색 크레파스로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은 웃어넘기기에는 씁쓸함을 남깁니다.

    '박근혜 퇴진호'가 쓰인 거대한 배 모양의 대형 조형물과 머리 위 환하게 켜진 횃불도 참가자들과 함께 행진했습니다.

    촛불의 열기가 계속될수록 날카로움 속에서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풍자와 해학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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