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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동·청소년 이용 범죄 기승, 마약 운반도

英 아동·청소년 이용 범죄 기승, 마약 운반도
입력 2016-12-03 20:34 | 수정 2016-12-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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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에서 아동이나 청소년을 이용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약 밀매에까지 10대들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런던에서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잉글랜드 에식스의 전자제품 판매점.

    한 남성이 어린이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점원들의 시선을 가리더니 스마트폰을 훔쳐 사라집니다.

    런던의 한 의류매장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계산대에 있던 스마트폰을 훔칩니다.

    바지 속에 스마트폰을 숨기는 것까지 확인한 중년 남성은 기특하다는 듯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마약 밀매에도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 밀매조직이 IT기기 등을 선물하며 환심을 산 뒤,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다니엘(가명)/13살]
    "그냥 택시를 타고 가서 내려주는 곳에서 다시 다른 택시를 타고 오죠. 그리고 끝나면 100파운드(15만 원) 받고요. 마약 3박스 운반했어요."

    영국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청소년은 최근 2년 사이 55%나 늘었고, 런던에서는 65% 급증했습니다.

    [스티븐 무어/전직 경찰관]
    "돈을 많이 안 줘도 되고, 아이들이 체포되거나 불상사가 생겨도 쉽게 대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영국 정부는 10대들의 범죄 연루 실태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아동보호단체들은 미성년자를 범행에 이용할 경우 '아동 착취'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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