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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별들과 다르다? '태비의 별' 미스터리, 천문학계 시끌

다른 별들과 다르다? '태비의 별' 미스터리, 천문학계 시끌
입력 2016-12-04 20:34 | 수정 2016-12-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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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천문학계에서는 특이한 별 하나를 두고 신선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깜빡이는 별빛이 다른 별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심지어 외계 문명 가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외계 행성을 추적하는 케플러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다가, 이상한 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다른 별들과는 완전 딴판으로 별빛이 특이하게 깜빡인 겁니다.

    행성이 존재하는 별은 보통 행성의 일정한 공전 속도 때문에 별빛이 최대 1% 정도 주기적으로 떨어지는데, 문제의 별은 7%, 15%, 최대 22%까지 제멋대로 별빛이 줄어들고, 그 주기도 종잡을 수 없이 불규칙했습니다.

    발견자 이름을 딴 이 '태비의 별'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자연현상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며 별 주위에 복잡한 인공 구조물이 돈다거나 외계행성 간 우주전쟁 가설까지 나오는 상황. 발견자는 좀 더 면밀한 관측을 학계에 요청했습니다.

    [타베타 보야잔 박사/'태비의 별' 발견]
    "과학자로서 나는 자연현상일 거라고 보는 편이지만, 외계인의 것이라고 해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랫동안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추적해온 '세티' 과학자들이 화답했습니다.

    최근 성능을 높인 전파망원경으로 정밀 관측에 착수한 겁니다.

    [댄 워트하이머/UC버클리 세티 연구원]
    "외계문명설은 10억 분의 1 정도의 가능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성능 장비로 '태비의 별'을 광범위하게 정밀 조사할 겁니다."

    최근 가동된 중국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도 이 별을 관측할 걸로 전해지는 등, 설마 하는 호기심이 미지의 자연영역에 대한 진지한 탐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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