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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등 증인 무더기 불출석, '핵심' 빠진 반쪽 청문회

최순실 등 증인 무더기 불출석, '핵심' 빠진 반쪽 청문회
입력 2016-12-07 20:15 | 수정 2016-12-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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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순실 청문회.

    정작 이름의 주인공은 빠졌습니다.

    최 씨가 자필로 써서 낸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영어의 몸", 그러니까 구치소에 갇힌 몸으로 '공항장애'가 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이건 공황장애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최 씨를 비롯해 두 청와대 전 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등 핵심증인들이 무더기로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국회로 나오라"며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대부분 응하지 않고, 허탕을 쳤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정조사특위가 신청한 증인은 모두 27명.

    하지만 최순실 씨 일가와 안종범 등 2명의 전 청와대 수석 등 핵심 증인 13명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수사나 재판과 관련됐다거나 건강,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결국 정유라 씨 등 3명을 제외한 11명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특위장에서 국회 경위들에게 이를 수여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불출석 증인에 대해 반드시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본 청문회뿐만 아니라 국정조사 전반에 중대한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최순실 외 국정농단' 청문회가 돼 버렸습니다."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한 최순실 씨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습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사유서명서를 보면, 글씨가 어떤 정서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너무 또박또박.."

    우병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모 김장자 씨를 찾기 위해 국회 직원들이 강남 자택과 김씨 소유의 화성 골프장, 충북 제천의 김씨 측근의 집까지 뒤졌지만 이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병우 수석 지금 이 방송 보고 있다면 오후라도 출석하기 바랍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만이 유일하게 동행명령에 응했습니다.

    국정조사특위는 불출석 증인들을 고발하는 한편, 추후 이들에 대한 별도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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