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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영상 증거 나오자 "최순실 이름은 안다"

김기춘, 영상 증거 나오자 "최순실 이름은 안다"
입력 2016-12-08 20:26 | 수정 2016-12-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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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순실이란 이름을 못 들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알지는 못한다."

    내내 최 씨를 모른다고 말해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청문회' 막바지에 한 말인데요.

    안다는 걸까요, 모른다는 걸까요.

    김지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모릅니다. 전혀 모릅니다. 정말 모릅니다."

    그랬던 김 전 실장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토론회 당시 '최순실 의혹'을 제기한 영상이 공개되자 말을 바꿨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순실 씨를 서면조사하고 육영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으며…."

    김 전 실장은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의 법률자문위원장으로,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순실을 알지는 못합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하고 접촉은 없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나이가 들어서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항간에 떠돌던 최순실 씨의 권력 서열과 관련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 그게 맞다고 생각했습니까?"

    [고영태/ 청문회 증인]
    "'정윤회 문건'이라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느낌이 (그런 말에) 동의한다…."

    [차은택/청문회 증인]
    "최순실 씨와 대통령과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하지만,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지나친 과장이라며, 최 씨가 대통령과 맞먹을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최 씨가 김 전 실장을 알지도 못하고, 연락하거나 접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불출석 증인에 대해 징역형만을 적용해 처벌을 강화하거나, 국회가 직접 처벌 수위를 정해 사법당국에 집행을 요구하는 내용의 국회증언 및 감정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헌법상 입법·사법·행정의 삼권분립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회의 지나친 입법 남용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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