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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운명의 70분, 차분했던 역사적 선택

'탄핵 가결' 운명의 70분, 차분했던 역사적 선택
입력 2016-12-09 20:07 | 수정 2016-12-0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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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탄핵소추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되기까진 70분이 걸렸습니다.

    ◀ 앵커 ▶

    그 어느 때보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는데요.

    우리 헌정 역사에 남게 될 운명의 70분, 전준홍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국회 본회의 개회 전 본회의장에는 야당의원들이 먼저 모였습니다.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등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오후 3시, 본회의 개최가 선언되고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탄핵소추안을 상정합니다."

    곧바로, 국민에게 주권이 있다는 대한민국 헌법 1조 등을 위반했다는 탄핵안 제안 설명이 17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원내수석]
    "탄핵 가결을 통해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본회의장 의원석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찬반 표시나 토론 등 발언 기회를 가지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3시 24분, 표결이 시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확신한 듯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휴대전화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탄핵을 저지하려 했던 친박 중진들은 두 눈을 감거나 투표도 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299명이 투표를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오후 4시 10분, 개표를 거쳐 탄핵안이 통과됐음을 알리는 순간, 본회의장 방청석과 국회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1998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통치권자까지 오른 박근혜 대통령의 18년 정치인생에 그림자를 드리운 70분이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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